광주 테이프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아파트 여대생 범인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광주 여대생 테이프 살인사건

2004년 9월 14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M아파트 104동 13XX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발생한 지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 검거는 커녕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입니다.

 

피해자 손 모씨(당시 만 22세)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사건 당일 가족들이 오전 9시가 되기 전에 모두 외출을 나가고 혼자서 집을 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후 8시 30분경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피해자의 어머니는 양손이 뒤로 묶이고 하의가 완전히 벗겨진 채 얼굴 전체가 테이프로 완전히 감겨 밀봉된 채 죽어 있는 딸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가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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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피해자의 하의가 벗겨져 있고 얼굴에 테이프가 거칠게 감겨 있는 것을 보고, 범인이 흥분한 상태였으며 성폭행을 노리고 살해했을 것으로 추측했다고 합니다. 현관문이 번호키 형식이었기에 안에서 열어줘야만 침입이 가능했고, 피해자의 차림도 상의는 외출하기 위한 차림이었으며, 양말을 신고 있었기 때문에 나갈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는 찰나에 범인과 맞닥뜨린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부검 과정에서 테이프를 제거한 얼굴은 심하게 맞은 듯 상처투성이었고, 머리에도 상처가 7군데나 있었으며 몸에도 구타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피해자가 심하게 반항한 듯한 흔적도 있었으며 더 끔찍한 것은 살아있는 채로 테이프가 감겨 질식사했다는 것인데요.

 

경찰은 피해자의 몸에서 타인의 DNA가 나온다면 이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시신에는 성폭행 흔적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극소량의 DNA를 발견하기는 했으나 범인의 것으로 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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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심하게 어질러져 있는 점으로 미뤄 보아 심한 몸싸움이 있었던 게 확실했으나, 피해자의 족적과 혈흔만 발견됐을 뿐 범인의 족적이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요. 심지어 살해에 사용된 테이프에서도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게다가 엉망이 된 집에서도 없어진 것이라곤 현금 13,000원과 피해자의 휴대전화뿐이었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인근 병원 근처에서 잠시 전원이 켜졌다가 다시 꺼졌고 결국 찾지는 못했다고 하는데요. 혹시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 주변인들을 조사했으나 이렇다 할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고, 사건 당시 해당 아파트에는 CCTV가 없었기 때문에 용의자의 유류품 등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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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1409회 (2024. 08. 24)

2024년 8월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09회에 따르면, 광주 테이프 살인사건의 증거물로 시체에 말려있던 42조각의 테이프가 있다고 합니다. 2016년 국과수에서 테이프 조각들을 재감정한 결과 남성 DNA가 발견 되었고, 기술의 발전으로 DNA 메틸화를 통해 나이대 추정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증거물 재감정을 할 예정이라고 해요.

 

범행 시간도 PC가 꺼진 시간으로 역산하여 기존의 9시~11시 50분에서 11시 이후로 범위를 더 좁혔습니다. 현재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들도 더 정리된 상태인데요. 주변의 증언들을 종합했을 때 이 사건의 범인은 단독 범행이며, 범행 목적은 금품 갈취일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범인은 그저 테이프는 피해자를 제압하려는 수단으로 썼으나, 범행 과정에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인의 입장에서는 피해자의 사망은 예상 밖 결과였기 때문에, 범행 추정시간으로 예상되는 11시 27분부터 11시 55분 사이에는 오로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 온 정신을 쏟았을 것이라고. 따라서 원래 목적이었던 금품 갈취를 뒤로 한채 재빨리 현장을 빠져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