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바지 사건 임효준 귀화 쇼트트랙 실격 정리

어제(2월 7일)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준결승 경기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실격 판정을 당했습니다. 실격 판정이 있기 전 황대헌 선수는 1등으로, 이준서 선수는 2등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는데요. 실격을 당한 이유는 무리한 레인 변경이라고 합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황대헌 선수는 무리한 레인변경을 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봐도 편파 판정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를 보고 분노하셨을텐데요. 중국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인 만큼,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홈 어드벤티지(유리한 자기 위치에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스포츠 용어. 평소 자신이 생활하는 환경에서 경기를 할 경우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수월하고, 그로 인해 최상의 경기를 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평소 우리가 아는 홈 어드벤티지가 다르게 작용하는 것 같네요.

 

황대헌 선수를 이어 이준서 선수의 경기가 이어졌지만, 이준서 선수 역시도 뒤늦은 레인 변경이라는 이유로 실격을 판정받았습니다. 실격 판정만 받지 않았어도 두 선수 모두 결승 경기를 하는 것인데, 편파 판정이 의심되는 이 판정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쇼트트랙 결승 진출 꿈이 무너진 것이죠.

 

 

 

황대헌 선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황대헌 선수에게로 몰리면서, 과거 황대헌 선수와 임효준 사이에 있었던 사건도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과거 2019년, 진천 선수촌에서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은 암벽 등반 훈련을 했었는데요. 당시 황대헌 선수가 2m 가량 올라가 있을 때, 선배인 임효준이 황대헌 선수의 바지를 내려 하반신을 노출시켰었다고 하네요. 황대헌 선수는 자신의 하반신 노출에 모멸감을 느꼈고, 이후 임효준을 고소하였으며 임효준은 2019년 8월 8일, 1년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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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자격 정지로 인해 임효준은 2019-20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음에도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2020-21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도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임효준은 2019년 11월 11일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었고, 자격 정지는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루에 진행된 2020년 3월 26일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7일, 임효준에게는 벌금 300만원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명령이 내려졌는데요. 하지만 임효준은 약 일주일 뒤인 5월 1일, 검찰 측에 항소하여 2심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끝에 11월 27일 무죄를 선고받게 됩니다. 임효준 황대헌 바지 사건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것 같은데, 알고 보니 해당 사건은 훈련 중 발생한 것이 아닌 훈련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에 발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서로 장난치는 분위기였으며,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를 일으킨다고 하기엔 추행의 고의성을 인정하기가 힘들어 무죄가 확정된 것이라고 해요.

 

 

 

임효준

그리고 2021년 3월 6일,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습니다. 성희롱 재판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 임효준 측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실이 아니었고, 계속된 중국의 러브콜을 받아 귀화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효준이 무죄를 선고받은 당시에도 이미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한 후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중국인 신분으로 한국에 체류하면서 불법체류 범칙금 처분까지 받았다는 임효준 선수, 게다가 예술 체육요원 대체복무를 제대로 마치지도 않은 채 귀화를 하여 병역 관련 논란도 있습니다. 

 

한편 앞서 다뤘던 편파판정 의심 경기로 인해 중국은 처음으로 쇼트트랙 금메달을 획득하였는데요. 경기 이후 임효준은 자신의 SNS계정에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는 글을 게시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